일본인 소녀의 입으로 일본인의 죄를 묻다!
1945년 8월, 일본의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투하됨으로써 기나긴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일본이 자신들의 야심을 위해 희생양으로 삼았던 주변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 역시 전쟁을 일으킨 대가로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가해자였던 사실은 축소, 왜곡하고 원폭 피해만을 내세워 오히려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엄청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역사의 진실 앞에서 떳떳치 못한 모습을 빈번히 내보이는 일본인들에게, 이 책의 주인공인 일본인 소녀 마사코는 또렷한 목소리로 묻는다. “왜 전쟁을 해?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어?”
『마사코의 질문』에는 일본인 소녀의 입으로 일본의 죄를 묻는 내용의 표제작을 비롯하여 ‘생체 실험’, ‘관동대지진’, ‘정신대 문제’ 등과 같이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겪었던 온갖 수난들을 생생하고 절실하게 그려 낸 9편의 작품들이 실려 있다. 해방 직전인 1944년에 태어나 일제 강점기를 지내온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듣고 자란 동화작가 손연자 씨가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쓴 작품집이기에 더욱 믿음직스럽다.
꽃잎으로 쓴 글자
방구 아저씨
꽃을 먹는 아이들
남작의 아들
잠들어라 새야
잎새에 이는 바람
긴 하루
흙으로 빚은 고향
마사코의 질문
작가의 말
일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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